
하루라도 사람을 만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요.
가족들과 친구들과 직장동료들과 그리고 주변에서 부딪치는 많은 사람들....
그렇게 사람들을 만나면서 또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많이 합니다.
더러는 그런 말들이 씨앗이 되어 다른 사람에게 다른 뜻으로 전달이 되기도
하고 그것이 오해의 발단이 되어 상처를 입기도 합니다.
함께 살아가는 세상이라 그렇습니다.
아무도 없는 무인도에 나 혼자만 살고 있다면
상처 받을 일도 상처를 줄 일도 없겠지요.
감정을 가진 인간은 말 한마디라도 그것에 감정들 담지 않고 이야기하는
경우는 드물지요.
특히나 친구끼리의 사적인 대화에서는 말이지요.
들려오는 이야기마다 바람결에 흔들리는 갈대와 같아진다면
언제나 사람은 그 고통속에서 벗어나기 힘들것입니다.
나도 당신도 이 세상에 태어나 함께 같은 공기를 마시며 살아가고
있습니다.
내가 마주하는 당신이 또 나를 벗어나면 다른 사람과 마주하게 되겠지요.
말은 그렇게 이 그릇에서 저 그릇으로 옮겨가기 마련이고
각자의 그릇의 모양대로 담겨지기 마련입니다.
둥그런 내 마음이 네모난 모양의 그릇을 가진 사람에게 다가가면
그 모양도 네모나게 되어 있습니다.
함께 부대끼며 살아가는 이 세상...
세모도 네모도 동그라미도....
그래서 그 모양대로 함께 품어야할 세상인가 봅니다.
나홀로 무인도에 떨어진 로빈슨크루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.